홍란 등 '투어 베테랑'의 훈장… K-10 클럽 혜택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명예의 전당, 영구 시드권과 함께 투어 베테랑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로운 훈장이 하나 더 있다. 10년 이상 KLPGA 정규투어 참가를 이어온 선수에게만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K-10 클럽’이다.

경기력과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함을 유지해온 극소수 선수만이 K-10 클럽 회원이 될 수 있다. 2017년 신설된 K-10 클럽 회원에 가입된 선수는 지금까지 13명에 불과하다. KLPGA에 등록된 선수 1443명(정회원 기준)의 채 1%도 안 되는 수치다.

통산 1000라운드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홍란(35·삼천리)은 김보경, 김혜윤, 윤슬아와 함께 2017년 K-10 클럽 회원 자격을 얻었다. 2018년 박유나에 이어 2019년에는 김자영2, 김초희, 안송이, 이승현, 이정민, 조윤지 등 6명이 클럽 회원으로 합류했다. K-10 클럽 회원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은퇴까지 1년 미룬 허윤경은 지난해 김지현2와 클럽에 가입했다.

투어 베테랑인 K-10 클럽 회원에게는 명예와 함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주차다. K-10 클럽 회원은 모든 대회에서 별도의 주차 공간(사진)을 배정받기 때문이다. 지정 주차공간 위치도 클럽하우스와 가장 가까운 이른바 ‘명당’ 자리다.

클럽 회원에게 협회에서 제공하는 플레이어 배지와 캐디 재킷용 브로치도 일반 선수와 디자인이 다르다.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개막한 KLPGA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1에는 홍란 외에 이정민(29·한화큐셀), 김초희(29·SY그룹) 등 3명의 K-10 클럽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포천힐스CC=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