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 CEO "도쿄올림픽서 역대 최고 수익낼 것"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미국 내 동·하계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NBC 방송을 거느린 NBC유니버설의 최고경영자(CEO)가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낙관했다.

1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 쉘 NBC유니버설 CEO는 한 화상 회의에 참석해 도쿄올림픽이 NBC 역사상 가장 수익을 많이 낸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TV 시청률과 광고 판매 등 올림픽 자본 환경 모두 성과를 매우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쉘 CEO는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엔 런던의 교통,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지카 바이러스(모기를 매개로 태아의 소두증 유발)를 걱정했지만, 올림픽이 개막하면 모두가 이를 잊고 17일간 대회를 즐긴다"며 "이번에도 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2년째 이어져 도쿄올림픽 개최 여론이 여전히 갈리지만, 여느 때처럼 대회가 열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NBC유니버설은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광고로만 12억5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을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뒤 광고 판매액 변화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쉘 CEO는 선불 형식으로 광고를 모두 판매했고, 이는 NBC유니버설 역사상 최고의 성과라고 자부해 큰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견했다.

NBC유니버설은 TV와 자사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인 피콕을 통해 도쿄올림픽 경기를 7천 시간 이상 중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NBC 방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해 하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대회, 동계올림픽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래 줄곧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행사해 왔다.

NBC 방송은 2011년 IOC와 2020년까지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43억8천만달러(4조9천억원)에 연장한 데 이어 2014년엔 다시 2022년부터 2032년까지 77억5천만달러(8조6천600억원)에 계약을 또 연장하는 등 IOC의 '돈줄'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IOC는 전체 운영비의 73%를 NBC 등 방송사가 낸 중계권료로 충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