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GT1 클래스 우승

출전 40대 중 33대가 쿠페
"고출력에 가성비 뛰어나"
단종된 제네시스 쿠페, 슈퍼레이스 '인기몰이'

지난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금호 GT1 클래스. ‘10대 레이서’ 이창욱(19)은 제네시스 쿠페 3.8 차량(사진)을 타고 40분56초12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창욱은 “제네시스 쿠페 차량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소속팀) 퍼플모터스포트가 중요한 순간에 차량 세팅을 해 준 덕분에 우승했다”며 “제네시스 쿠페가 GT1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욱 외에도 41분01초605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박규승(38)의 차량 역시 제네시스 쿠페였다. 3위 이창우(43)가 탄 벨로스터N 차량을 제외하면 제네시스 쿠페가 시상대를 독식한 셈이다.

특정 모델의 차량만 출전할 수 있는 ‘원메이크 레이스’와 달리 GT1은 소속 선수와 팀이 차량을 결정해 출전하는 클래스다. 3800㏄ 이하 자연흡기 엔진(후륜구동 기준) 등 GT1이 요구하는 ‘밸런스 오브 퍼포먼스(BOP)’를 충족하는 차량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GT1 클래스에 출전한 차량 40대 중 33대가 제네시스 쿠페였을 정도로 팀들이 특정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제네시스 쿠페는 2011년까지 슈퍼레이스에서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했으나 벌써 10년 전 얘기다. 제네시스 쿠페는 2008년 출시 당시 고출력 후륜구동 차량으로 자동차 마니아에게 높은 관심을 받다가 2016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레이서가 꾸준히 선호하는 ‘웰메이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역주행’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GT1 클래스에 참가한 팀106 관계자는 “출력이 높은 데다 수입차에 비해 가격대도 낮아 팀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단종된 차량임에도 꾸준히 레이스에서 활용돼 부품 수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용인=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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