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지역 코로나19 악화로 13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
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 3회전 진땀승…라오니치와 16강 격돌(종합)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31위·미국)를 3-2(7-6<7-1> 6-4 3-6 4-6 6-2)로 물리쳤다.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16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 3회전 진땀승…라오니치와 16강 격돌(종합)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8차례나 우승,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진 조코비치는 이날 3세트부터 오른쪽 복부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샷을 할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조코비치는 3세트 중반 이후 동작이 부쩍 부자연스러워졌다.

이후 강한 서브, 서브에 이은 3구 공격 등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득점에 치중하며 근근이 버티던 조코비치는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프리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프리츠가 백핸드와 포핸드 에러를 연발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30-40,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서는 과감한 포핸드 공격으로 4-2를 만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시간 25분이 소요된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자정이 넘어서야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다.

조코비치는 16강 상대 라오니치를 상대로는 지금까지 11번 만나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은 홈 코트의 닉 키리오스(47위·호주)에게 3-2(4-6 4-6 6-3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팀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 3회전 진땀승…라오니치와 16강 격돌(종합)
여자 단식에서는 역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온스 자베르(30위·튀니지)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가르비녜 무구루사(14위·스페인)와 16강에서 만난다.

오사카와 무구루사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 3회전 진땀승…라오니치와 16강 격돌(종합)
한편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유관중 경기로 진행되던 이번 대회는 13일부터 5일간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

12일 경기에 입장했던 팬들도 현지 시간으로 12일 밤 11시 30분 이후로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조치해 조코비치와 프리츠의 경기 4세트 중반 이후부터 무관중 경기가 시행됐다.

이는 멜버른 지역 호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따른 조치로 18일부터 다시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21일에 폐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