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황제 이승훈, 2년 9개월 만에 복귀…회장배 대회 출전 신청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2·서울일반)이 평창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훈은 25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하는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그는 남자 일반부 1,500m와 남자 일반부 5,000m 종목에 출전 신청했다.

주 종목인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는 참가 신청 인원 미달로 아예 취소됐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 추월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장거리 빙속 간판이다.

성실하고 반듯한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대회 후 훈련 특혜 시비와 적폐 논란에 휘말리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해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이승훈은 지난 7월 징계가 종료되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뒤 훈련에 매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0-2021시즌 첫 대회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불거진 뒤 열리는 첫 국내 빙상 대회다.

남자 일반부에선 정재원(서울시청), 엄천호(스포트토토), 김민석(성남시청), 김태윤(서울시청), 차민규(의정부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에서도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을 비롯해 김민선(의정부시청), 김현영(성남시청) 등이 출전한다.

쇼트트랙도 기지개를 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부터 29일까지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올 시즌 첫 대회인 제37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대회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