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K리그 복귀에 이청용 "맞대결 기다려져…즐거울 것 같다"
이청용은 22일 울산 구단을 통해 "일단 성용이가 K리그로 돌아와서 굉장히 기쁘고 반갑다"면서 "그 과정들을 제가 옆에서 듣고 지켜봤기 때문에 K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성용이도 많이 기다려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6∼2009년 서울에서 함께 뛰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해 '쌍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각별한 사이다.
2009년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오다 올해 K리그 무대에 차례로 다시 서게 됐다.
먼저 이청용이 지난 3월 울산에 입단한 뒤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고, 기성용은 우여곡절 끝에 21일 '친정팀' 서울과 입단계약을 했다.
기성용은 22일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인 이청용과 K리그에서 맞붙는다면 저에게는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도 기성용에게 "일단 부상 부위가 잘 나아서 하루빨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먼저 K리그에 복귀해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은 기성용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특별히 조언할 건 없다"면서 "누구나 리그, 환경이 바뀌면 적응 기간 필요한데 금방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워낙 경험 많은 친구라 큰 어려움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을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된 데 대해서는 "굉장히 기다려진다"면서 "같은 팀은 아니지만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고, 즐거울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단 경기에 뛰는 선수가 수준 높으면 경기 질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팀과 팀의 대결이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고,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서 각자 열심히 한다면 팬들도 즐겁게 경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과 서울은 8월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8라운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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