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민호가 또 삼성전에? 표적 등판은 아닌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이 신인 투수 이민호(19)의 선발 등판 예정일을 설명하면서 난처하다는 듯이 웃었다.

휘문고 출신 이민호는 올해 LG에 입단한 유망주로, 지난 21일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민호는 다음 등판에서도 삼성을 상대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경기하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일정을 소개하며 "표적 등판이라고 하겠다"며 웃었다.

이민호가 처음 맞붙어 승리한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번 호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섞인 말이었다.

류 감독은 이민호와 정찬헌에게 돌아가면서 5선발 역할을 맡기고 있다.

갓 데뷔한 이민호와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정찬헌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투수 중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이런 로테이션이라면 오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는 정찬헌이, 6월 2일 잠실 삼성전에는 이민호가 등판한다.

류 감독은 "찬헌이와 민호는 당분간 그렇게 가야 하지 않을까.

현재는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며 일명 '5.5선발'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민호에 대해 "어린 친구니까 투구 수를 관리해줘야 할 것"이라면서도 "선발투수라면 100개 언저리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