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코로나19 확산에 3∼4월 모든 A매치 연기 권고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4월까지 모든 국가대표 경기 중단을 권고했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발표문을 내고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선수를 의무 차출하도록 하는 규정을 3∼4월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필요한 건강상의 위험과 경기력 불공정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3∼4월 예정된 모든 국가대표 경기를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최종 결정은 각 대회 주최자, 친선 경기의 경우 관련 회원국 협회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과 6월에 치르려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달 23∼31일 열릴 예정이던 남미 예선을 미룬 데 이어 아예 모든 대표팀 경기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다.

FIFA는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 각국에서 다양한 해외여행 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여는 건 선수와 대중의 건강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최상의 스쿼드를 꾸릴 수 없는 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의 온전함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연기 기간을 '선수와 대중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펼칠 수 있을 때까지'라고만 밝힌 채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각 대륙 협회 등과 논의해 연기된 경기의 새 일정을 검토, 적절한 시기에 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