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 인도네시아 꺾고 페드컵 1그룹 잔류 희망 ↑
한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페드컵 지역 1그룹 잔류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영자(수원시청)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0 페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2단 1복식) 대회 나흘째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단식 장수정(309위·대구시청)이 프리스카 누그로호(주니어 세계 랭킹 15위)를 2-0(7-5 6-3)으로 물리쳤고, 2단식 한나래(182위·인천시청) 역시 알딜라 수치아디(370위)를 2-0(6-4 6-1)으로 꺾어 승리를 확정했다.

마지막 복식에서는 최지희(NH농협은행)-김나리(수원시청) 조가 출전해 수치아디-재니스 첸 조에 0-2(2-6 0-6)로 졌다.

2승 2패가 된 우리나라는 6개 참가국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국가랭킹 47위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45위), 인도네시아(54위), 우즈베키스탄(55위), 인도(56위), 대만(81위) 등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 상위 2개 나라가 4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또 하위 2개국은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우리나라는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4승의 중국과 맞대결한다.

한국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중국을 꺾고, 인도네시아가 인도(3승 1패)를 잡아주면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가 모두 3승 2패가 돼 세트 득실, 게임 득실 등을 따져 2위를 정한다.

반대로 우리가 중국에 진 상황에서 대만(1승 3패)이 우즈베키스탄(4패)을 꺾고, 인도네시아가 인도에 패하면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가 2승 3패로 동률이 돼 역시 세트 득실 등에 따라 2그룹으로 내려갈 5위 국가가 결정된다.

이 대회는 원래 2월 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그러나 이후 카자흐스탄에서도 개최를 거부해 예정보다 한 달 늦은 3월 초에 UAE에서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