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은심 "상상 초월할 정도로 무거웠다…자매가 받은 사랑 보답하자"
[아시안게임] 북한 역도자매의 동반 金 목표…동생 림정심은 달성

'동생' 림은심(22·북한)이 먼저 금맥을 캤다.

림정심(25)의 동생 림은심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급 결선에서 인상 109㎏, 용상 137㎏, 합계 246㎏으로 우승했다.

2위 훙완팅(대만·합계 233㎏)은 처음부터 림은심을 추격할 의지가 없었다.

그 정도로 림은심은 압도적이었다.

겉으로 볼 때는 쉽게 바벨을 든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 뒤 만난 림은심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얼마나 무거운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림은심이 실전에서 합계 240㎏ 이상을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까지 63㎏급에서 뛰었던 림은심에게 69㎏급 출전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사실 림은심은 세계 역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언니' 림정심은 어린 시절부터 역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역도 천재'다.

동생 림은심은 가야금 등 예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9살 때 언니를 따라 청소년체육학교에 갔다가 역도에 입문했다.

2016년 세계역도주니어 선수권 63㎏급에서 우승한 림은심은 성인 무대 데뷔전인 2017년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언니 뒤를 따르던 림은심은 성인이 되어, 함께 종합대회를 치렀고 언니보다 먼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 림정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69㎏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75㎏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체급은 바꿔가며 두 차례나 우승한 림정심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69㎏급에 나서 4위에 그쳤고, 2014년 인천 대회 75㎏급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림은심은 "언니가 '자매가 사랑받은 걸 보답해야 한다.

조국에 보답하자'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언니 림정심은 26일 75㎏급에 나서 아시안게임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림은심은 "언니에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금메달로 조금이나마 보답하자'고 말하겠다"고 했다.

언니가 동생에게 한 조언과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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