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단 입촌식서 "최대 경쟁 상대는 나"
[올림픽] '경계 1순위' 중국 쇼트트랙 판커신·우다징 "나 자신에 집중"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최대 경계 대상인 중국 쇼트트랙의 남녀 간판 우다징과 판커신은 한국 등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커신은 7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중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크게 관심 없고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 자신에게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여자 1,000m 은메달리스트인 판커신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국제대회에서 부적절한 손 사용으로 우리나라 선수와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 '나쁜 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모두 세 차례 공식 훈련을 한 판커신은 "한국 선수들과는 훈련 일정이 달라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대 경쟁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그는 "역시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올림픽엔 처음 참가해 경험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엔 스스로 경기와 훈련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움 남지 않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각국 선수들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준결승부터 경쟁 상대가 여럿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수준도 거의 비슷한 상태다.

더욱 세밀한 부분에 신경 쓰고 스스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인 우다징도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나 자신"이라며 웃었다.

우다징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이 커진다며 "빙질이 매우 좋고 사전 준비 상황 역시 매우 순조롭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판커신과 우다징은 모두 강릉선수촌의 숙식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림픽] '경계 1순위' 중국 쇼트트랙 판커신·우다징 "나 자신에 집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