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모든 정성을 다했어요"
[올림픽] 북 응원단 묵을 인제스피디움 손님맞이 준비 '끝'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응원단 등이 머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은 6일 하루 내내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전날 남측에 온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숙소를 인제스피디움에서 갑작스레 강릉의 한 빌리지로 바꾸면서 다소 혼선이 빚어졌으나 이날 음식준비와 객실 상태 확인 등에 막바지 정성을 쏟았다.

7일 방남하는 북한 응원단 229명과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이 인제스피디움에 묵을 예정이다.

손님맞이를 하루 앞두고 인제스피디움 곳곳에는 인제군과 스피디움 측에서 내건 '북측응원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객실에서 훤히 보이는 경주장 관중석에는 '북측응원단! 생명특별군! 인제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호텔 로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측응원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응원의 메모를 남겨주세요'라는 게시판이 마련됐다.
[올림픽] 북 응원단 묵을 인제스피디움 손님맞이 준비 '끝'
로비 양옆에는 응원단 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할 식당이 자리한다.

스피디움 측은 뷔페식 식단에 메뉴 20∼30가지를 준비했고 식당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썼다.

식기 도구 세척 상태부터 바닥 물기까지 세심하게 점검하는 등 세균이 발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수기 물과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도 모두 점검했다.

주방뿐 아니라 객실 위생도 세심하게 신경 쓰도록 직원들에게 재차 당부하고 교육했다.

문화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막으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스피디움의 모든 직원은 지난주 북한 문화에 대한 초빙강사 강의를 듣고 '손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익혔다.
[올림픽] 북 응원단 묵을 인제스피디움 손님맞이 준비 '끝'
북한 측이 원하면 호텔과 콘도 옆에 있는 자동차경주장(서킷)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킷에서는 스피디움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직접 몰 수도, 전문드라이버 옆에 동승해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다.

김태은 인제스피디움 홍보실장은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을 맞으면서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스피디움 측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