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사진 변성현 기자
손연재. 사진 변성현 기자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체육대상 수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이를 부인했다.

21일 대한체육회 교육복지부 관계자는 "손연재를 '최순실 게이트'에 엮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이번 사태와 손연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손연재는 2014년 11월 최씨 최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도마 선수 양학선과 함께 참석했다.

당초 피겨여왕 김연아도 시연회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일정 등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손연재는 시연회 참석 이후 특혜를 받았고 김연아는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손연재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상을 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닌데도 체육대상을 받은 것은 손연재가 최초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올림픽 메달과 체육대상의 관련성은 낮아 보인다.

이 상이 제정된 2006년 이옥성(복싱)을 시작으로 이대명(사격), 고 노진규(쇼트트랙) 역시 올림픽 메달이 없었지만 대상을 수상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경우엔 베이징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 전인 2007년 대상을 받았다.

손연재 역시 이들처럼 올림픽 이외의 국제대회 성적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최우수상 역시 늘품체조 시연회가 열리기 9개월 전인 2월 수상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반드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체육대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각 시·도별 단체와 종목별 협회가 매년 성과가 우수한 선수를 추천하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듬해 초 시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차별 의혹이 일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경우에도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한 차례씩 받았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