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7언더파 공동 선두…홀인원 앞세워 생애 첫승 시동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박채윤(22·호반건설·사진)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메이저대회 첫날부터 홀인원을 터뜨리며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채윤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K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를 뽑아냈다. 7언더파 65타를 친 박채윤은 지난해 투어 데뷔 동기 박지영(20·CJ오쇼핑), 이지현(20)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채윤은 7번홀까지 6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홀인원은 8번홀(파3·154야드)에서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컵 3m에 앞에 떨어진 뒤 컵 속으로 굴러들어갔다. 생애 세 번째 홀인원이자 프로 첫 홀인원이다.

박채윤은 “열네 살 때 첫 홀인원 이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고, 드림투어를 뛸 때 두 번째 홀인원을 한 뒤 이듬해 KLPGA투어에 입성했다”며 “홀인원할 때마다 좋은 일이 있던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박채윤은 그러나 홀인원 상품은 받지 못했다. 12번홀(파3)에는 K9 승용차가, 16번홀(파3)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려 있지만 8번홀에는 아무런 상품이 없다.

시즌 8승과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에 도전하는 박성현(23·넵스)도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