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프로골프투어 호주 마스터스 둘째날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즈는 13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장(파72.7천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이틀 동안 10언더파 134타를 친 우즈는 그렉 찰머스(호주), 제이슨 더프너(미국), 제임스 니티스(호주.이상 7언더파 137타) 등을 3타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구름같이 몰린 2만4천명의 갤러리 앞에서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서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오후부터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우즈의 샷은 다소 무뎌졌고 후반에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우즈는 "썩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 68타를 쳤다는 것은 괜찮은 스코어였다"고 말했다.

우즈의 맹타 앞에 홈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호주 스타들은 주눅이 들었다.

아담 스콧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2위,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차례나 우승했던 제프 오길비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