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지만 박지성은 (리버풀과 경기에) 확실히 뛰지 못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뒤 원정경기로 치러질 `라이벌' 리버풀과 정규리그 경기에 박지성(28)이 결장할 것임을 분명하게 했다.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지난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뛰고 나서 영국으로 돌아갔고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22일 CSKA 모스크바와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퍼거슨 감독은 앞서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한국에서 오는 장거리 비행까지 겹쳐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며 박지성이 회복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리버풀과 빅매치에 결장하고 대신 이르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와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때나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달 초 독감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은 지난 주말 이청용(21)이 뛰는 볼턴 원더러스와 홈경기 결장을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맨유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박지성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 측은 "심한 부상은 아니다"라고만 짤막하게 밝혔고 아버지 박성종씨는 연락을 끊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세네갈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이 무릎 통증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과거에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이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버풀과 경기에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와 지난주 다리를 다친 대런 플래처도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플래처가 아직 불확실하다.

루니는 언제나 뛰기를 간절히 원한다.

현실적으로 그런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토요일 훈련 때 루니의 상태가 리버풀전 출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