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하나로, 대전을 세계로!'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 대전에서 개막해 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41개 정식 종목과 3개 시범 종목이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2만4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고향의 명예를 걸고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국가대표 등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은 올해는 한국의 수영 간판 박태환이 유럽전지훈련을 준비하느라 불참하지만 역도의 장미란 등 각 종목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경기도 고양시청 소속으로 출전하는 장미란은 11월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신기록을 세워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장미란은 전국체전 첫날인 20일 여자일반부 최중량급에 출전해 인상과 용상, 합계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예약했다.

세계최강 여자양궁에서는 고교생 신궁 곽예지(대전체고)가 지난달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09 FITA(국제양궁연맹) 양궁월드컵 파이널대회 리커브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인 선배들과 대결을 벌인다.

이제는 부부가 된 여자양궁의 에이스 박성현(전북도청)과 남자양궁의 맏형 박경모(공주시청)가 서로 다른팀에서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화젯거리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고향인 충남의 대표로 출전해 은퇴 레이스를 펼친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봉주는 21일 한밭종합운동장을 출발, 통산 41번째 완주에 도전한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생애 처음 풀코스를 뛰고 2위를 차지했던 이봉주는 1993년까지 매년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봉주가 레이스를 끝낸 뒤에는 국민과 함께했던 마라톤 영웅을 위한 은퇴식도 마련된다.

시도간 경쟁에서는 2002년 대회부터 종합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경기도의 독주를 어느 시가 저지할지도 관심사다.

개최지인 대전광역시는 이번 체전을 위해 주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증, 개축하고 충무체육관, 한밭체육관, 한밭수영장을 최신 시설로 단장했다.

또한 450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육상보조경기장을 비롯해 멀티미디어실과 선수 숙소를 갖춘 체육회관이 건립됐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 시스템을 도입해 경기장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강화년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불을 밝히며 화려한 축하행사가 펼쳐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