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를 앞세워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금호생명은 16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정자가 18점을 넣고 10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춘천 우리은행을 75-64로 제압했다.

신정자는 도움도 7개나 보탰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시즌 개막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에 패한 뒤 2경기 만에 1승을 챙겼고 정태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우리은행은 2연패를 당했다.

금호생명 간판센터 신정자의 활약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서 신정자와 김보미(14점)가 12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1쿼터 한때 20점 차로 우리은행을 따돌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극심한 슛 난조 속에 1쿼터에서 단 6득점에 그쳤다.

조직력을 가다듬은 우리은행의 반격도 거셌다.

우리은행은 주득점원 김계령(21점)을 내세워 3쿼터에서 점수 차를 좁히고 나서 4쿼터 초반에는 54-57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의 공격력이 다시 주춤한 사이 금호생명은 김보미와 신정자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려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게다가 금호생명은 4쿼터 종료 3분33초를 남기고 이경은(9점)이 공격제한 시간이 끝날 때쯤 던진 행운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하면서 69-58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김은혜(10점)가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