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21.하이트)이 3전4기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김대현은 27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면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준우승만 3번 차지하면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김대현은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대현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씻었다.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대현은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얻었으나 6번홀(파3)에서 보기로 까먹었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한 타를 줄이고 나머지 홀은 모두 파로 막았다.

앞서 지난주 열린 SBS메리츠 솔모로 오픈 18번홀(파3)에서 뼈아픈 보기를 적어내면서 준우승에 그쳤던 김대현은 이날도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놓으며 타수를 잃을 위기에 몰렸다.

'새가슴'이라는 얘기를 듣던 김대현이었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에서 1m 거리로 붙이고 나서 무난히 파로 홀아웃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김대현에 한 타 뒤진 합계 4언더파 284타로 2위에 머물렀다.

또 3라운드까지 김대현과 공동선두였던 류현우(28.테일러메이드)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17위(합계 4오버파 292타)로 내려 앉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