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34.잉글랜드)이 국가대표 팀간 경기(A매치)에 109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에 나선 베컴은 보비 무어가 갖고 있던 잉글랜드 대표팀 필드플레이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인 108경기를 넘어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109번째 A매치에 나선 베컴은 "매우 자랑스럽다.

누구나 어릴 때부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꿈을 꾸기 마련"이라며 "109번째 대표팀 경기는 나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베컴은 또 "특히 내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항상 옆에서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후반 25분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 웨인 루니의 헤딩 득점을 뽑아내게 만든 베컴은 "오늘은 경기에서 몇 차례 좋은 플레이까지 해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라고 109번째 경기를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다.

골키퍼까지 포함한 잉글랜드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인 125경기(피터 실튼)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컴은 "내가 뛸 수 있는 한 계속 뛰는 것이 목표다.

다음 월드컵 또는 그다음 월드컵까지도 출전하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4-0으로 슬로바키아를 여유 있게 꺾은 베컴은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다음달 2일 우크라이나와 월드컵 지역 예선"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1996년 9월 몰도바와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한 베컴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A매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