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서울)을 비롯한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무대에 오를 18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징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과 예비 명단 4명을 함께 발표했다.

공격수 박주영을 포함해 이근호(대구),골키퍼 정성룡(성남),미드필더 김승용(광주)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수비수 김진규(서울) 강민수(전북) 김창수(부산) 등 이미 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대표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이 예상대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24세 이상 와일드 카드로는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와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두 명만 뽑혔다.

박주영 이근호에 이은 '제3의 공격수' 자리는 신영록(수원)이 꿰찼다. 신영록은 그동안 소속팀 동료 서동현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왔는데 박 감독은 결국 기동력이나 상대 수비를 휘젓는 힘의 축구에서 우위를 점한 신영록을 낙점했다.

전반적으로 박 감독이 그동안 구상해온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명단이지만 김근환(경희대)과 조영철(요코하마)의 '깜짝 발탁'은 눈에 띈다. 과테말라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동점골을 터트린 '골 넣는 수비수' 김근환은 아마 출신으로는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