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프로야구가 29일 시작된다.

지난해 우승팀 SK와 LG의 개막전이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해 잠실(두산-우리) 대전(한화-롯데) 대구(삼성-KIA)에서 일제히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로 출범 27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26경기,팀 간 18차전씩 총 504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장 12회 무승부'가 없어진다는 점. 지난해까지 정규리그는 12회,포스트시즌에는 15회까지 점수가 같으면 무승부가 선언됐지만 올해부턴 시간과 이닝 수에 관계없이 '끝장 승부'를 한다. 메이저리그처럼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 확실히 가려 야구 보는 재미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올 포스트시즌은 예년과 달리 경기 수가 늘어나 장기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포스트시즌 흥행을 위해 지난해까지 3전2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를 5전3선승제로,5전3선승제였던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로 확대했다. 매 경기 결승이나 다름없는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마운드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팀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전력판도는 SK 두산 삼성 KIA가 4강으로,한화 LG 우리 롯데는 4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SK의 경우 주포 이호준과 '안방마님' 박경완,마무리 정대현과 선발요원 김광현 등의 몸상태가 여의치 않은 탓에 시범경기에서 7위에 머물렀지만 탄탄한 전력과 패기가 돋보이는 강팀이다.

김경문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따느라 장기간 팀을 비웠던 두산은 고영민 이종욱 민병현 김현수 등 '젊은 피'가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 삼성은 마운드에도 에이스 배영수가 1년 만에 복귀해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최하위로 처져 단장과 감독이 함께 경질됐던 KIA는 겨우내 전력이 가장 향상된 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