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에서 올스타팀을 꾸려 K-리그에 나가고 싶다"

1980년대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최순호(45) 울산 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 감독이 K-리그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4-1로 수원시청을 이겨 K-리그 진출 자격을 얻은 뒤 인터뷰에서 "프로 팀과 경기를 할 경우 한 게임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연중으로 경기를 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면서 "경쟁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셔널리그의 우수 선수를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스타전 성격으로 팀을 꾸려 K-리그에 데뷔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셔널리그 팀들 감독에게 선수 영입을 요청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FA(자유계약선수)도 영입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K-리그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느냐'란 질문에는 "우리 팀의 정확한 규모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규모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기술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선 전술과 전략적인 부분을 보완해야한다"고 대답했다.

K-리그에서 보여 줄 '팀 컬러'에 대해서는 "물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승격하면 프로에서 막내 팀이 된다.

막내답게 도전적으로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2001년부터 네 시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을 지낸 뒤 작년 실업 무대로 옮긴 최순호 감독은 또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2년 동안 내셔널리그 선수들과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실업축구 지도자 생활이 K-리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수원시청 선수 5명이 퇴장당하면서 3-0 몰수 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유감이다.

수원시청은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규칙대로 해서 챔피언에 올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그러나 '연고지 이전'과 '승격 여부'에 대해서는 "감독이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내가 할 일은 다했고 위에서 좋은 선택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수원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