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8·레딩 FC)이 79일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다.

설기현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밸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프리미어리그 찰턴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을 소화했다.

설기현이 정규리그에 출전한 것은 지난 1월2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교체 투입된 뒤 79일 만이다.

설기현은 셰필드전 이후 FA컵에만 세 차례 뛰었고 선발 출전은 지난 1월28일 FA컵 버밍엄 시티전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1무4패로 부진했던 레딩은 찰턴과 0-0으로 비겨 여섯 경기 무승의 터널을 헤어나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설기현에게 '들쭉날쭉했다'(In and Out)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줬다.

한편 무릎을 다친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3주 결장하고 이르면 이달 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006-2007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로마(이탈리아)와의 홈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박지성의 부상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2주가량 걸릴 것 같다"며 "그 후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2∼3주만 빠진 뒤 전열에 투입될 경우 이르면 22일 오전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가 복귀전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