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베어벡호 데뷔전인 대만과 2007 아시안컵 예선 2차전 원정경기가 열린 타이베이 충산 스타디움의 열악한 조명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지장을 받았다.

타이베이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께부터 해가 져 컴컴해지기 시작했는데 경기장 귀퉁이 4곳에 설치된 조명이 밝지 않아 센터서클 부근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웠다.

이 때문에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표팀 동행 취재를 온 사진 기자들도 카메라 노출을 조절하는데 애를 먹었다.

=프로농구 창원LG 스태프도 응원=

0...이날 충산 스타디움에는 프로농구 창원LG 관계자들도 응원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창원LG는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프로페셔널 바스킷볼 토너먼트(APB)에 전지훈련 성격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선수들을 제외한 구단 스태프와 치어리더, LG전자 대만 법인 직원 등 70여명도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타이베이 체육관에서 일본과 경기가 예정돼 있는 선수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한국에서 원정 응원을 온 붉은 악마 70여명은 대만 교민 300여명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만 축구열기 낮아 경기장 곳곳 '빈 자리'

0...이날 충산 스타디움 곳곳에는 빈 자리가 상당히 많아 야구와 농구에 밀려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대만 축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충산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1만명 가량 되는 것으로 보였는데 관전이 힘든 사각지대는 A매치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그대로 비어있었다.

특히 본부석 건너편에는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어 대만축구협회(CTFA) 측에서 관중을 동원하지 않았나하는 의심도 들게 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