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6월 초까지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던 요미우리는 이날 패배로 시즌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하며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승짱이 (홈런을) 못 치면 이길 수 없다'는 일본 언론의 말마따나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에 1-2로 패해 2연승 후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승엽은 이날 요코하마의 좌완투수 요시미 유지의 볼 배합에 막혀 안타를 뽑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바깥쪽 공을 밀었으나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잡혔고 5회에는 바깥쪽 빠져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시즌 타율은 0.330에서 0.328로 떨어졌다.

이승엽이 타석에 세 번 밖에 못 들어선 것에서 알 수 있듯 요미우리 타선은 요시미에게 단 1안타로 꽁꽁 묶였다.

그 1안타가 바로 5회 터진 조 딜런의 좌월 솔로 홈런이었다.

요미우리는 전날까지 6연패 중이던 요시미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