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본선 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스위스와 프랑스가 예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앞선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프랑스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스위스는 1일(한국시간) 제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스위스는 전반 11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32분 다니엘 기각스가 중거리슛으로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 골문을 뚫어 균형을 맞췄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 스위스는 경기 내내 기동력과 활동량에서 우위를 점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 이탈리아(스위스는 35위)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스위스는 이날 프라이를 원톱으로 세운 4-5-1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원 장악을 노렸으나 수비에서 빈틈을 보이며 경기 초반 먼저 실점했다.

만회골을 노리던 스위스는 전반 32분 역습 기회에서 기각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빨랫줄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스위스는 이후 볼 점유율이나 패스성공률 등에서 이탈리아를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프랑스는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득점포를 앞세워 덴마크를 제압했다.

프랑스는 이날 FIFA랭킹 11위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앙리의 선제 결승골과 실뱅 윌토르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대표팀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앙리와 루이 사하를 투톱으로 출격시켰다.

지네딘 지단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진과 윌리엄 갈라스,릴리앙 튀랑이 중앙을 지킨 포백(4-back) 수비진은 지난달 28일 멕시코와의 평가전 때와 같았다.

하지만 멕시코와의 평가전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다비드 트레제게-지브릴 시세 대신 출격한 앙리-사하 투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12분 우측 풀백 윌리 사뇰이 중앙선 오른쪽에서 길게 전방패스한 것을 아크 정면에서 사하가 헤딩으로 떨궈주자 앙리가 오른발로 살짝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은 신예 스트라이커 프랑크 리베리로부터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