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대 부상으로 독일 월드컵축구 출전 꿈이 수포로 돌아간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 19일 독일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이동국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일월드컵 공식 지정병원인 프랑크푸르트 '베게 운팔 클리닉(BG Unfall Klinik)'에서 예거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예거 박사는 수술을 끝낸 후 손상된 무릎 인대 부위를 말끔하게 걷어내고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인대를 성공적으로 봉합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에서 라인하르트 게벨 원장의 진단을 받은 결과 다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 명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동국과 동행하고 있는 에이전트 이영중 이반스포츠 사장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운팔 클리닉에서 퇴원한 후 바로 스포렉 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독일월드컵 출전이 좌절됐지만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기 위해 현지에서 신속하게 수술 일정을 잡았다.

이동국이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시일은 최소 6개월 정도 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된 뒤 포항 세명기독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재 활치료를 위해 12일 독일로 출국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