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전 대회 우승자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여전히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오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땄지만) 오늘 결과가 4년 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나는 여전히 최고의 스케이터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중국의 리예를 따라 잡으려다 중심을 잃었고 그 와중에 리예의 엉덩이가 내 왼어깨를 쳤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안현수가 1,500m 금메달을 따낸 반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하는 등 AP, AFP 등 해외 유수의 통신들은 안현수의 1위가 확정되자 이 소식을 급히 타전했다.


특히 AFP통신은 "안현수는 지난 2002년 올림픽 때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1,000m에서는 앞서다 막판 4명이 충돌하는 바람에 4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1,500m 정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오노가 준결승에서 리예를 바짝 붙어 추격하다 왼어깨가 부딪히는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결국 2위에서 5위로 밀렸다"고 전한 뒤 "오노의 결장 속에 안현수와 이호석이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피겨스타인 미셸 콴이 부상으로 12일 기권한 이후 오노마저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쳐 초반 미국팀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