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아드보카트호' 첫 상대인 스웨덴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북유럽 강호다. 특히 한국(29위)으로서는 지난 57년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악몽의 팀이다. 1948년 7월 런던올림픽 8강에서 한국을 12-0으로 돌려 세운 뒤 금메달을 딴 팀이 바로 스웨덴이다. 12-0은 아직도 국가대표 역대 전적에서 사상 최다 스코어 차로 남아있다. 1996년 5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2-0으로 한국을 완파했고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평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한국과 스웨덴 팀간 전적은 1무2패. '바이킹 전사들'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준우승, 1994년 미국 월드컵 3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위를 비롯해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10차례 진출했다. 스웨덴은 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8조에서 8승2패로 크로아티아(7승3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지만 각 조 2위 팀 가운데 승점이 가장 높아 본선에 직행했다. 스웨덴은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날)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 등 풍부한 공격 자원으로 유명하다. 12일 친선경기에서는 이들 외에도 헨리크 라르손(FC 바로셀로나), 에릭 에드만(스타드 렌) 등 주전이 제외돼 1.5군이 뛰긴 하지만 만만하게 보긴 어렵다.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인 안데르스 스벤손(엘프스보리), 마티아스 욘손(유르고르덴), 다니엘 안데르손(말뫼)이 뛸 예정이어서 지난 1월 1-1로 비길 때보다는 전력이 낫다는 평이다. 라스 라거백 감독도 9일 입국 인터뷰에서 "주요 선수 몇 명이 부상으로 못 오긴 했지만 이번 대표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치른 한국과 평가전 때보다 더 강한 팀"이라며 "기량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했다. 수비와 미드필더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공격진을 중시하는 팀이지만 신인들을 중심으로 수비와 미드필더를 운용해보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