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승수 쌓기에 다시 시동을 건다. 소렌스탐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밤부터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지난 16일 칙필A채리티에서 개인 통산 60승의 위업을 달성한 소렌스탐은 1주일 휴식을 취한 뒤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 작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도 목표로 삼고 있다. 데뷔 12년째인 소렌스탐은 97년 이후 99년 한해만 빼고 7시즌에서 상금 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특히 2001년부터 4년 연속 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93만6천153달러를 쌓아놓은 소렌스탐은 이 대회 우승상금 16만5천달러를 차지하면 가볍게 100만달러를 넘어선다. 올해 5차례 출전해서 4승을 쓸어담아 80%라는 경이적 승률을 자랑하는 소렌스탐이 이 대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우선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다. 상금랭킹 2∼5위에 포진한 크리스티 커(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 웬디 워드(이상 미국)이 불참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노장 로지 존스(미국)를 비롯해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나탈리 걸비스, 질 맥길(미국), 카리 코크(스웨덴), 그리고 한희원(27.휠라코리아) 등 6명이 고작이다. 더구나 대회가 열리는 코닝골프장은 전장이 비교적 짧은데다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엄청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 등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소렌스탐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아쉽게 첫 우승 달성에 실패한 한국 낭자군은 한희원과 상승세의 김초롱(21), 김주미(21.하이마트)를 비롯해 19명이 출전하지만 소렌스탐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박희정(25.CJ),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 등은 불참한다. 한편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26일 밤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1.7천2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490만달러)에 출전한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빠진 대신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모처럼 경기에 나서며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은 대회를 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