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위창수(33.미국명 찰리 위)가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골프장에서 열리는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출전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던 위창수는 상위 출전권자 일부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위창수가 뷰익인비테이셜에서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이 대회는 최경주(35.나이키골프),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 등 한국인 PGA 투어 멤버 3명이 한꺼번에 출전, 한국 골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지난 2002년 NEC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위창수는 이번에 생애 두번째 PGA 투어 대회 출전이지만 PGA 투어 멤버가 된 이후로는 첫 대회다. 위창수는 토리파인즈골프장에서 멀지 않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골프를 배우고 성장한 덕에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골프 코스에 익숙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도바라보고 있다. 위창수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는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것"이라고 루키 답지 않은 포부를 밝혔다. 위창수는 "캘리포니아 지역 골프장 잔디와 러프, 그린의 특성은 훤하게 꿰뚫고있다"면서 "토리파인즈골프장이 장타자에 절대 유리한 코스라 드라이버가 장기인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위창수는 "PGA 투어 대회 데뷔전이지만 예전에 2부투어에서 뛸 때 알았던 옛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해서 어색하지 않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평소 내 실력대로만치면 얼마든지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창수는 그동안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코치와 함께 강도높은 훈련을 쌓았고장기 레이스로 치러지는 PGA 투어에 적응하기 위해 스윙을 간결하게 가다듬었다고소개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조편성에서 최경주는 21일 오전 1시48분 북코스 10번홀에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 프랭크 릭라이터 등과 함께 티오프하게 됐다.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은 같은 시간 남코스 10번홀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토미 아머3세 등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전 1시57분 남코스10번홀에서 마루야마 시게키, 저스틴 레너드 등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이 대회를 3차례나 제패한 필 미켈슨(미국)은 오전 1시48분 남코스 1번홀에서본 테일러, 리치 빔 등과 티샷한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북코스 10번홀에서 오전 2시51눈 봅 트웨이, 안드리 스톨츠 등과 티오프할 예정이다. '빅4' 가운데 3명이 최경주와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 루키 신분의 위창수는 북코스 10번홀에서 오전 3시9분 무명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한다. 오전 1시39분 남코스 1번홀에서 티오프하는 2년차 나상욱은 바로 뒷조에서 미켈슨이 경기를 치르는 때문에 갤러리들의 함성이 다소 신경이 쓰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