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진출 유혹을 받던 208㎝의 장신투수크리스 영(25.텍사스 레인저스)이 20일(한국시간) 텍사스와 3년 간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막판 7게임에서 선발등판해 3승 2패, 방어율 4.71을 기록했던 영은 최근 NBA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야구선수로서 꿈을 키우기 위해 고심끝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턴대학시절 야구선수 뿐만 아니라 농구선수로도 활약했던 영은 미국대학농구(NCAA) 1999-2000시즌에 센터로 뛰며 게임 평균 13.5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그 시즌을 끝으로 농구를 포기하고 야구에만 전념했던 영은 지난 2000년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됐으며 올 초 스프링캠프 막판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특히 영은 지난 9월4일 펜웨이파크 원정경기에서 10연승을 달리던 보스턴 레드삭스에 제동을 걸고 승리투수가 돼 단숨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즌 중반부터 새크라멘토 코치이자 대학시절 은사인 피트 캐릴 코치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고 고민했던 영은 "메이저리그 투수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인 것을 깨달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해야할 것이 많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새크라멘토는 올 여름 LA 레이커스로 팀을 옮긴 장신센터 블라디 디바치(36)의공백을 메우려고 영과 접촉했다. 영은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에서 뛰었던 데이브 시슬러 이후 프린스턴 대학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두 번째 선수다. (알링턴 AP=연합뉴스)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