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에서 잉글랜드의 득점을 무효로 판정했던 주심이 해커의 가짜 사과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6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8강전 주심을 맡았던 우르스 마이어의 홈페이지에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돈을 받고 홈팀 포르투갈을 이기게 해줬다"는 본인의 고백이 올라왔으나 해커의 장난으로 22일(한국시간) 밝혀진 것. 당시 8강전에서 마이어 주심은 1-1로 맞서던 후반 막판 터진 솔 캠벨(잉글랜드)의 골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가 패하자 살해 위협까지 받았었다. 마이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 끝난 일인줄 알았는데 믿을 수 없다. 심지어 잉글랜드에서도 나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인 니칼라이 이바노프가 괴한들의 폭행으로 중상을 입는 등 심판들의 '수난'이 잇따랐다. (베른 로이터=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