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우승상금 1백20만달러(약 13억8천만원)를 놓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끼리 벌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백만달러) 첫날 타이거 우즈(28·미국)와 맞대결을 벌인다. 최경주와 우즈는 30일 오후 8시50분(한국시간) 아일랜드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에서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두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는 또 한 명의 선수는 올해 라이더컵 유럽대표였던 루크 도널드(27·영국)다.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도 초반 선전하며 우즈와 2,3라운드를 함께 플레이했다. 2년 연속 세계최고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르며 TV 중계화면에 집중 노출되는 행운을 안게 된 것.최경주는 또 오는 11월 제주에서 우즈와 나란히 스킨스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가 전초전격이 됐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네 번 치러진 이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이 대회에 유난히 강하다. 2002년 이 곳에서 열린 대회때는 합계 25언더파 2백63타의 스코어로 정상을 되찾았고 지난해에도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만 출전한다. 커트 없이 출전선수 모두가 4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별들의 상금 파티'로 불린다.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빠졌지만 웬만한 정상급 선수들은 모두 출전한다. 우즈와 경쟁할 선수로는 라이더컵에서 큰 활약을 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유럽선수들이 꼽힌다. 한국은 최경주 외에 허석호(31·이동수F&G),양용은(32·카스코)이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2,3위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허석호 양용은은 30일 오후 7시30분 첫 샷을 날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