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의 재미 아마추어골퍼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가 미국PGA투어에서 59년 만에 커트통과를 노린다. 미셸 위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59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 70·길이 7천60야드) 10번홀에서 미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 1라운드를 시작,지난 1945년 '만능 스포츠우먼'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PGA투어대회 커트통과에 도전한다. 여자선수가 미PGA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콜로니얼대회에 나서기 전까지는 58년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다. 더욱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인 소렌스탐에 이어 수지 웨일리(미국) 등 미PGA투어 대회에 나섰던 여자선수들은 한결같이 남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던 터라 미셸 위의 이번 도전은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미셸 위의 커트통과 여부에 대한 팬들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15일 미셸 위와 첫 연습라운드를 치른 뒤 격찬한 어니 엘스조차 커트통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련한 남자프로들도 절반가량이 떨어져 나가는 투어대회에서 15세의 여자아마추어가 커트통과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미셸 위는 이 골프장에서 65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그녀의 이번 대회 첫날 스코어를 커트통과를 바라볼 수 있는 73타 이내로 예상한 팬들은 23.8%에 불과했다. 작년 이 대회 커트라인이 이븐파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커트통과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