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고국을 찾았던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꿀맛같은 휴식을 끝내고 줄줄이 출국해 후반기 시즌에 다시 출격한다. 지난달 28일 지각 결혼식을 올린 설기현(안더레흐트)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2일 나란히 출국했다.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 힘쓰고 있는 설기현은 오는 18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후반기 개막에 맞춰 그라운드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며 차두리는 5일 팀 훈련에 합류해담금질을 재개한다. 연말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경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맏형 홍명보(LA 갤럭시)는 일본 대표선수 출신인 이하라의 은퇴경기에 초청을 받아 3일 오전 일본으로출국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명보는 출국에 앞서 "자선 경기에 보내주신 팬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몸은 힘들었지만 모처럼 의미있는 연말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코리언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는 4일 출국해 오는 11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에페스 필센컵에 참가한 뒤 26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리그에 출전한다. 지난달 28일 해외파 중 가장 먼저 출국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5일 열리는 정규리그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데뷔 첫 골에 재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