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천신만고끝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0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해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하며 힘겹게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3일만에 10세이브(시즌6승9패)째를 기록했고 보스턴 이적 후 방어율은 3.54에서 3.63으로, 시즌 통산 방어율은 3.54에서 3.55로 다소 높아졌다. 6-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한 김병현은 선두타자 레이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뒤 벤 데이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일본 출신의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맞섰다. 데이비스의 타구는 펜스를 살짝 넘어가 홈런이 될 뻔 했으나 우익수가 깊숙이팔을 뻗어 절묘하게 잡아내 김병현은 최대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발 빠른 이치로를 3루수 땅볼로 유도, 수비수들이 2루로 뛰던 주자를잡았지만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치로는 수비수들이 방심하는 사이 2루를 훔친 뒤 후속타자 마크 맥레모어의중전안타 때 홈까지 쇄도, 2점차로 따라 붙었다. 김병현은 브렛 분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2-3 풀카운트 접전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어렵사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