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올 한 해 자신의 골프를 되돌아볼 때다. '올해 골프는 성공작이다' '올해는 오히려 퇴보했다'는 식의 총론적 평가보다는,구체적 통계에 바탕을 두고 골프를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한 예로 핸디캡 18의 '보기 플레이어'가 핸디캡 9 이하의 '싱글 핸디캐퍼'가 되기 위한 조건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전략 먼저 보기 플레이어의 평균적 통계를 보자. 그들은 라운드당 그린 적중이 3회,페어웨이 안착이 5회,퍼트수가 35개,파(또는 버디)가 5개,스크램블링(그린미스후 파를 잡는 능력)이 17%,샌드세이브율이 0%로 나타났다. 싱글 핸디캐퍼는 한 라운드에 그린 적중이 8회,페어웨이 안착이 8회,퍼트수가 32개,파(또는 버디)가 10개,스크램블링이 46%,샌드세이브율이 7%로 나타났다. 이상의 통계에서 보기 플레이어와 싱글 핸디캐퍼의 차이가 두드러진 것은 그린 적중률(아이언샷)과 쇼트게임임을 알 수 있다. 이른바 '싱글'이 되려면 두 홀당 한 홀은 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또 퍼트수는 라운드당 평균 3개 줄여야 한다. 이는 3퍼트 횟수를 줄이거나 쇼트퍼트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다른 어느 부문보다도 아이언샷(웨지샷 포함)과 퍼트 기량 향상 없이는 '싱글'이 되기 어렵다는 해답이 나온다. 내년에 '싱글'을 목표로 하는 골퍼들은 앞으로 2∼3개월 두 부문을 단련해야 한다. ◆멘탈 포커스 자신의 골프를 통계치와 비교해보라. 6개 부문중 자신이 앞서는 것보다 뒤처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약점을 집중 보완한다는 자세로 올 겨울을 보내면 견실한 80타대 골퍼,나아가 '싱글'이 될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