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경기를 치른 선수에 대한 금메달을 수여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2개의 금메달을 안긴 강호영(31) 선수는 혼자서 경기를 치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시아드 주경기장내에 있는 프레스룸에서는 혼자 출전한 선수에게는 금메달을 수여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자 원칙이기때문에 강 선수에게 금메달이 지급될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혼선이 일었다. 조직위측은 `대회 경기기술규정집 실시요강'을 제시하며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으나 종목별 기술대표는 세계 신기록이 아니기때문에 수여를할 수 없다고 맞섰던 것. 이 요강에는 `세부종목 성립 이후 선수 개인적인 부상이나 참가국 개인 사유로인해 참가 취소가 됐다고 하더라도 종목 및 세부종목은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태장애인경기연맹(FESPIC)은 또 지난 5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연맹집행상임위원회에서 종전의 금메달 조건을 `3개국 이상 출전'을 `2개국 이상 출전'으로 완화시킨 바 있다. 그러나 종목별 기술대표는 "혼자 출전할 경우 세계 기록을 세워야만 금메달을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강 선수의 메달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차이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강 선수에 대한 메달 수여가 이뤄지지않았고 강 선수는 금메달을 놓쳤다고 판단, 크게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선수는 이날 남자 포환던지기(F13)와 남자 창던저기(F13) 두 종목에 말레이사아 선수와 함께 출전하기로 했으나 말레이시아 선수가 명단만 제출하고 불참하는 바람에 각 9.66m와 35.58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