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의 첫 경기인 오는 28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홍콩과의 남자축구예선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기는 북한 대표팀이 남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데다 북한응원단 360여명이 처음으로 남한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기 충분하다. 게다가 북한 팀의 첫 경기여서 북한 주민들도 TV를 통해 경기장면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하루 앞둔 주말에 열리는 경기로 이미 절반 이상의 좌석이 예매로 팔릴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아시안게임 북한서포터스인 경남지역 아리랑응원단(총단장 김영만)은 이날 북한 응원단과 함께 남북이 하나로 어우러져 신명나는 응원전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아리랑응원단 2천여명은 이날 경기에 한반도문양과 우리는 하나(one Korea)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 응원복과 두건, 한반도기와 장구 등을 총동원해 남북한 응원의 진수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북한응원단도 이날 부산 다대포항으로 들어와 차량을 이용해 창원운동장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남한 경기장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볼거리가 많다. 미국과 일본 등지 외신기자들도 이날 펼쳐질 응원전에 큰 관심을 보이며 벌써부터 아리랑응원단 등에 취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지역 아리랑응원단 김영만 총단장은 "이날 경기는 남한땅에서 남북한 동포들이 함께 동포를 응원하는 뜻깊은 경기로 이번 대회 가장 값진 첫 경기"라며 "통일조국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응원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응원문의는 아리랑응원단(창원 성산아트홀 전시관 3층.☎055-264-0620)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