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베트남선수 2명이 선수촌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현지신문이 보도했다. 국영 선봉신문은 23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감독과 함께 한국으로 떠났던 레슬링 자유형 선수 2명이 선수촌을 떠나 행방을 감췄다고 밝혔다. 잠적한 두 선수는 55kg급에 출전할 천딩줍과 66kg에 출전할 피흐우선인데 이들은 모두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봉신문은 두 선수가 체중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국가체육위원회가 대책을 논의하는 사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흐우선의 경우 국내 선발전에서 5전4승을 기록했는데도 5전 전승을 기록한 판탱쿠엣 선수를 제치고 선수단에 들어간 것은 사전 모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선이 천팅헝 감독과 동향임을 지적했다. 베트남체육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선수단의 이탈이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발생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진상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체육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186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면서 선수나 임원들이 한국내 조직과 짜고 선수단을 이탈할 것에 대해 사전교육을 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