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의 패기냐,40대 주부골퍼의 경륜이냐. 올해 첫 대회를 연 아워스몰 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의 우승 향방은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이미나(21·이동수골프구단)와 심의영(42)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이미나는 21일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미나는 이날 17번홀까지 2위권에 2타 앞섰으나 18번홀(3백20야드)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보기를 범했다. 이미나는 지난해 9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스포츠토토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통산 2승,프로데뷔 후 첫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85년 프로가 된 심의영은 이날 버디 5개,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백39타가 됐다. 선두 이미나와는 단 1타차다. 심의영은 지난 99년 한솔레이디스오픈 우승까지 통산 4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심의영은 이번 대회 들어 퍼트(1라운드 27개,2라운드 28개)가 돋보인다. 프로 8년차 강보경(27·이수화학)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단독 3위다. 또 2002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지은희(16·가평종고 1)는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2위에 올랐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주미(17·세화여고)는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었다. 이날 74타,합계 1언더파 1백43타를 치며 공동 7위로 떨어졌다. 2라운드 후 합계 9오버파 1백53타 이내에 든 63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