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월드컵 2연패는 내가 책임진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최고의 스타는 두말 할 나위없이 브라질을 통산 5번째우승으로 이끌며 21세기 축구황제로 등극한 호나우두(26)지만 대표팀 막내인 호나우디뉴(22)가 없었다면 지금의 영광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를 뒤에서 받치며 `3R 편대'의 한 축으로 움직인 호나우디뉴는 플레이메이커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샛별로 떠올랐다. 월드컵에 신인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의 몫이 됐을 것.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한 것을 제외하면 잉글랜드와의8강전에서 재치있는 프리킥으로 만든 역전골이 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득점이었다. 하지만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로 히바우두의 잉글랜드전 만회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3개의 도움을 기록한 그는 가공할 화력을 자랑한 브라질 공격의도화선이었다. 99년 컨페드컵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혜성처럼 세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호나우디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톱스타의 반열에올라섰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 소속인 그는 아직 계약기간이 4년이나 더 남아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벌써부터 그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호나우디뉴는 4년 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의 현재 나이와 같은 26살이 된다. 지금도 호나우두 못지 않은 화려한 개인기에 넓은 시야, 감각적인 슈팅 등을 고루 갖춰 브라질 축구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가 더욱 다듬어져 전성기에 이를 나이다. 공교롭게도 다음 월드컵에서는 호나우디뉴가 호나우두(26)의 현재 나이가 돼 그의 영광을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브라질의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일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