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 산, 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 등을 앞세운 유럽의 '복병'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27일 훈련 캠프지인 경남 남해군 서면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 임원, 요리사, 주치의 등 모두 45명으로 구성된 덴마크팀 일행은 이날 오후 2시25분 오사카발 KE732편으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5시 호텔에 도착했다. 남해초등학교 고적대 및 축구단, 남해해양소년단, 남해 군청 및 호텔 관계자 등600여명은 이날 호텔 앞에 두줄로 늘어선 채 "오, 위너 데니쉬" 등을 외치며 열렬한환영을 했다. 26일 일본에서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먼 여정에 약간 피로한 기색을 보인선수들은 '뜻밖의' 환영에 따듯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환영에 답례했다. 구도권 남해 부군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훌륭한 시설을 갖춘 훈련캠프는 승리의저력을 키울 수 있는 멋진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영광스런 승리의 기쁨이 덴마크팀과 함께 하길 빈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덴마크축구협회 한샘 짐 사무총장은 "매우 인상적인 환영에 감사하며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캠프를 찾은 것 같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덴마크팀은 우유, 치즈 등 낙농제품 400t을 덴마크 현지에서 공수, 선수들의 음식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으며, 음료수와 생수는 후원사인 코카콜라를 통해서 공급받았다. 덴마크팀에는 전속 마사지사 2명을 비롯, 요리사 1명, 주치의 1명 등 함께 동행했다. 덴마크 수비수 레네 헤릭센(32.파나티나이코스)은 덴마크의 16강 진출가능성을묻는 질문에 대해 "덴마크가 우루과이보다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16강 진출여부에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 스티븐 루스투 선수도 "16강 진출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남은 기간 컨디션조절을 통해 최선의 게임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등과 A조에 속한 덴마크팀은 오는 6월14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 호텔에 머물며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게 되며 6월1일 울산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남해=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