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요청에 의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받아들였던 아르헨티나의 배번 10번결번 결정을 번복했다. 국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연 뒤 강남구 삼성동코엑스(COEX) 소재 국제방송센터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어제(2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승인했던 `아르헨티나 배번 10번결번'을 논의, 이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추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대회 개막을 5일 앞둔 지금은적당한 시점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한 뒤 "아르헨티나도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배번 10번은 3순위 골키퍼로 엔트리에 오른 로베르토보나노가 달고 뛸 전망이다. 이날 집행위에서는 또 오는 29일 실시되는 FIFA 총회 회장 선거에 아프리카의니제르,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등 모두 5개 회원국이 투표권을 가질 수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 니제르와 지부티, 케이프베르디제도(이상 아프리카), 턱스와 케이코스(이상 북중미), 아프가니스탄 등 5개 회원국은 지난 4년간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단 한 차례로 참여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따라 투표권을 박탈당했다. 집행위는 이와 함께 내년 6~7월 예정된 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지를 오는 7월18일 선정하기로 했다.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국 후보는 호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등 모두 4개국이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