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공격력으로 중국의 탄탄한 수비라인을 허문다.' 월드컵 개막을 30여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0일 코스타리카전 완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화력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짓기 위한 중요한 시험장이 될 이 경기에서 한국은 3-4-3전형을 운용하는 가운데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차두리(고려대) 등을통한 측면공격과 센터포워드 설기현(안더레흐트)과 공격형미드필더 윤정환(세레소), 안정환(페루자)에 의한 중앙공격의 날카로움을 시험한다. 중국의 포백 수비라인은 유럽수준의 체격조건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일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단 5골만 내주고 선전하는 등 본선 처녀출전국을 이끄는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가장 자신감을 갖는 부분. 비록 오른쪽 주전 사이드백 순지하이가 이번 원정에 참가하지 않았고 왼쪽 사이드백 우청잉도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중국의 희망인 수비형미드필더 리티에와 센터백 판즈이, 리웨이펑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어깨부상으로 황선홍(가시와)이 출장하지 못하는 만큼 중앙에 설기현, 좌우에 안정환(또는 최태욱)과 이천수가 나서는 쓰리톱에 플레이메이커로 윤정환, 안정환을 번갈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빈약했던 대표팀의 중앙공격력을 한층 강화시킨 두 '정환'의 송곳패스와 설기현의 파워가 노련미의 판즈이와 대인마크 전문가인 리웨이펑 등 중국의 두 센터백을 뚫을 수 있을 지가 우선 관심거리다. 또한 본선상대팀인 미국과 폴란드의 약점으로 포백의 좌우수비가 부각되고 있는가운데 이천수, 최태욱, 차두리 등 측면공격요원들이 같은 포백을 쓰는 중국의 측면 수비력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최근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게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험한 것처럼 안정환이 왼쪽 공격수로, 윤정환이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동반 출격하는 기용방안이 현실화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다음은 양팀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다. 한국 3-4-3 중국 4-4-2 ┌──────────────────┬──────────────────┐ │ │ │ │ 이을용 │ │ │ 현영민 안정환│ 리샤오펑 쉬윈롱 │ │ (유상철) (최태욱)│ │ ├─┐ │ ┌─┤ │이│ │ 수마오전 판즈이│지│ │운│ 홍명보 김남일 윤정환 설기현│ 치홍 리티에 │앙│ │재│ │ 취보 (자오쥔저) │진│ │ │ │ 리웨이펑│ │ ├─┘ │ └─┤ │ 최진철 │ │ │ 박지성 이천수│ 샤오지아이 양푸 │ │ (송종국) │ (마밍위) │ │ │ │ └──────────────────┴──────────────────┘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