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90만달러)에서 1타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한희원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미국 진출 후 최고 성적인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 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수상한 한희원은 1년 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0위가 유일한 '톱10' 진입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미녀 골퍼' 크리스티 커(25·미국)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으나 합계 8언더파 2백80타로 프로데뷔 6년 만에 첫승을 따냈다.


한희원은 커와 3라운드까지 6타나 벌어져 있어 선두를 따라잡는 게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둘 다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인지라 후반으로 갈수록 예측불허의 상황이 연출됐다.


커는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커는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고,한희원은 16번홀에서 3m짜리 버디를 잡아내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


한희원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마지막 18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버렸다.


카트도로로 향한 볼은 신기하게도 경기위원이 타고 다니는 카트의 수납공간에 들어가 있었다.


한희원은 그 자리에서 무벌타 드롭을 했으나 '2온'이 불가능해 레이업을 시도한 뒤 서드샷을 날렸고 간신히 그린에 올라 2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커는 18번홀에서 파를 잡고 우승상금 13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박지은(23)은 이날 7언더파 65타(버디 8개,보기 1개)로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스코어를 냈다.


합계 4언더파 2백84타로 김미현(25·KTF)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이번주 한국에 오는 박세리(25·삼성전자)는 이날 1언더파 70타,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줄리 잉스터(42·미국)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15번홀까지 버디 4개,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으나 17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