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34
수정2006.04.02 12:36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제프 무라드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김병현은 밀워키와의 원정경기가 있던 지난 7일(한국시간) 숙소인 퓨스터호텔에서 무라드측 인사와 에이전트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항공우편을 통해 김병현이 사인한 계약서를 받은 무라드도 서명을 한 뒤 김병현의 이전 에이전트인 토니 아타나시오에게 통보했다.
김병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무라드는 스콧 보라스와 함께 미국프로야구(MBL)개인 에이전트의 양대산맥인 거물.
무라드는 지난해 매니 라미레스와 보스턴간에 8년간 총액 1억6천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켰고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숀 그린, 에릭 캐로스(이상 LA 다저스), 모본(뉴욕 메츠) 등 상당수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이전트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온 김병현은 그동안 함께 일해온 토니 아타나시오와의 관계를 고려해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생기는 김병현은 내년 구단과의 협상 능력이 뛰어난 거물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같이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스콧 보라스측으로부터도 몇 차례 러브콜을 받아온 김병현은 무라드가 간판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를 비롯해 애리조나 구단에만 5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구단주 제리 콜란젤로와도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결국 무라드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