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프랑스 지역 중계권 협상이 중계권료 문제로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프랑스 경제 일간지인 라 트리뷴은 23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중계권판매 대행사인 독일 키르히 미디어그룹이 프랑스내 월드컵 중계권료로 10억프랑(약1천789억원)을 요구해 협상에 나섰던 공영 프랑스텔레비전과 TF1 등이 중계를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텔레비전의 샬레 비에트리 스포츠 이사는 "경영권을 위협하는 키르히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제외한 다른 경기는 중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르트무트 슐츠 키르히 대변인은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올해안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중계권료 요구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영국에서도 BBC와 ITV 등이 '98프랑스월드컵 중계권료의 30배에 달하는 키르히측의 중계권료 요구에 반발, 담합 움직임을 보이자 키르히측은 공정거래사무소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파리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